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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지붕 올라가 ‘찰칵’…오버투어리즘 몸살

2025-03-13 1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유명 관광지에 사는 주민들은 나들이객이 많아지는 봄이 달갑지 않습니다. <br><br>벌컥 현관문을 열거나, 지붕에 올라가 사진을 찍는 관광객에 시달리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이현재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이곳은 지난해 287만 명이 다녀간 부산 감천문화마을입니다. <br> <br>부산의 대표 관광지인데, 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 <br>지붕에 발자국 여러 개가 어지럽게 찍혀 있습니다. <br> <br>알록달록한 집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남긴 겁니다. <br> <br>[조태래 /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 기획단장] <br>"젊은 애들은 지붕에 올라가서 포즈를 취한단 말이야." <br> <br>갑자기 현관문을 열고 집 안을 들여다보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습니다. <br><br>[감천문화마을 주민] <br>"문 열어놓고 확 열어놓고 도망가 버리고. 우리 손녀가 우울증에 걸려가지고. 병원에 가 있어요, 지금도. 시커먼게 들어오니까 아이가 놀라가지고." <br> <br>"지붕에 올라가지 말라" "사생활을 지켜달라" <br> <br>각종 경고 표지판들만 마을 곳곳에 늘어납니다. <br><br>[김명일 / 감천문화마을 주민] <br>"'No-way'라 해놔도 외국인들이 막 들어가서 쳐다보는 경향이. 조금 외진 데는 담배를 많이 피워요. 외국인들이 오면." <br> <br>전주 한옥마을. <br> <br>각종 상점과 숙박시설이 들어선 거리에 음악 소리가 울려퍼집니다.  <br><br>[데이비드 / 프랑스 관광객] <br>"여기는 가게들이 정말 많습니다. 관광객들이 몰려들다 보니 상업화 돼 버린 것 같습니다." <br> <br>지난 10년간 관광객은 600만 명 늘었고 주민 3분의 1은 떠났습니다.<br><br>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는 '고즈넉한 한옥 마을'이란 정체성을 잃은 겁니다.  <br><br>[진상택 / 전주 한옥마을 주민] <br>"옛날 사람들은 몇 없어. 다 뺏기고 팔고 이사 가 버리고. 나갈 사람은 다 나갔어." <br> <br>경의선숲길 주변도 마찬가지. <br> <br>이제 주택 창문들마다 커튼은 기본입니다. <br><br>밤 늦게까지 집 앞을 오가거나 떠드는 관광객들도 문제지만 간판 불빛이 너무 환해 집에서도 제대로 쉴 수가 없습니다. <br><br>가장 큰 고통은 담배연기. <br> <br>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워 빗물 배수구에는 꽁초가 가득합니다.  <br><br>대문은 물론 주택 2층 계단까지 금연 표지판을 붙여놓을 정도입니다.  <br><br>[서울 연남동 주민] <br>"담배 꽁초가 너무 많으니까 여기에. 자꾸 얘기를 하지. 담배는 좀 피우지 마세요 하고. 저기 저 보세요, 저렇게 피우잖아." <br> <br>'오버투어리즘', 관광객들이 더 몰려올 생각에 주민들은 봄이 두렵습니다. <br><br>현장카메라, 이현재입니다. <br> <br>PD : 장동하 <br>AD : 송시원<br /><br /><br />이현재 기자 guswo1321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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